한예종 ‘이 송파구에? 예정지 알고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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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이미 예정된일?

한예종 이전인가?

얼마 전부터 서울 송파구 곳곳에 보이기 시작한 현수막 문구다. 현재 성북구에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 캠퍼스와 맞닿은 의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부지를 소유한 문화재청은
한예종에게 부지를 비워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과천, 고양시를 포함한 송파구는 ‘교육 발전’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을 앞세워 한예종 유치에 나섰다.

처음 현수막을 봤을 때, 나는 예술학교가 우리 동네에 들어온다니 반가운 마음과 기대감이
들었다. 하지만 유치 예정지가 방이동 습지 인근이라는 걸 알았을 때,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현재 이 일대는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 및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지구라는 건물의 임계점

“기후위기가 체감이 안 돼요.”

최근 만난 누군가 말했다. 우리는 에어컨이 나오는 도시의 한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있었다. “도시에서 에어컨 바람 쐬고 있으면 잘 모를 수밖에 없어요”라고 운을 띄우며,
얼마 전 캐나다 한 해안의 온도가 섭씨 50도에 육박해 홍합 수십만 마리가 집단폐사한 일이나,
지난해에 한국에 장마가 유난히도 길어 홍수 피해가 컸던 점이나, 이다음은 우리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한예종

올해 서유럽에서는 사상 최악의 홍수로 2차 대전에 견줄 만한 재난을 겪고 있다는 점, 모스크바의 6월
기온이 35℃가 넘어 120년 만에 최고관측기록을 깼다는 점, 고온 건조한 기온에 불이 몇 달째 꺼지지
않았던 작년 호주 산불이나 올해 미국의 산불까지는 미처 얘기하지 못했다. 이 모두가 9시 뉴스만
틀면 나오는 이야기지만, 에어컨을 틀어놓고 실내에 있으면 무슨 이유인지 이 모든 재앙이 우리를
피해갈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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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예정된일?

하지만 기후위기의 무서운 점은, 마치 건물이 와르르 무너지듯 한순간에 지구의 자연환경이 급변할
것이라는 점이다. 사실 건물은 한순간에 무너지지 않는다. 붕괴하기 전 수많은 전조증상이 있고,
원인요소들이 있다. 건물 관리자가 그 전조증상을 인지하고 수리보수를 하거나 이용자들을 대피시키는
등 관리책임을 다하지 않았을 경우엔 건물은 ‘갑자기’ ‘손 쓸 새 없이’ 무너진 것처럼 보인다.

건물이 임계점을 넘어서면 와르르 무너지듯이, 지구의 ‘기후’라는 것 역시 이 임계점을 넘어서면 일련의
연쇄 구조로 인해 회복이 불가능하게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뜨거워진 지구 속에서
인간을 포함한 수많은 생명체가 고통스럽게 살아가거나, 제 명을 못 살고 죽을 것이다. 극한의 고온, 북극
빙하 소멸, 토네이도, 물 부족 인구 급증, 초대형 산불과 홍수와 같은 상황들이 일상이 될 것이고, 열악해진
자연 조건 속에서 전쟁과 분쟁 역시 늘어갈 것이다.

과학자들은 인간들이 현재 배출하는 온실가스량을 급격하게 줄이지 않으면, 5~10년 안에 이
임계점이 찾아온다고 한다. 이게 요즘 기후 관련 소식에서 종종 이야기하는 ‘1.5℃’이다.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 이상 올라가는 걸 막아야 한다. 지구를 이용하는 우리는 지금까지 수많은 전조증상을
봐왔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의 ‘건물관리자’들은 얼마나 책임 있는 자세로 위기에 대응하는지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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